2단 승단 심사를 마치고 (안산도장 조양신)

by 윤낙준 on Sep 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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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 승단 심사를 마치고 (안산도장 조양신)

2단 승단 심사를 보기 전에 그동안의 수련 소감을 써보자고 마음먹었었는데, 심사 준비에 정신이 팔려 승단 심사가 끝난 지금에서야 글을 씁니다.

몇 개월 전 2단 승단 심사를 준비하라는 도장장님의 말씀을 듣고,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솔직히 부담감이 더 컸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자는 굳은 다짐으로 차근차근 심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의욕 넘치던 다짐도 잠시, 유래없는 폭염이 계속 이어지고, 직장 일로 피로가 쌓이면서 굳게 먹었던 마음은 어느새 해이해져 갔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 심사 날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나이도 있는데, 이 정도면 됐지’라며 해이해진 마음을 합리화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심사일.

전국에서 모인 회원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심사가 시작되었고, 저 나름대로 큰 실수 없이 심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휴~ 다행이다. 이제 끝났다.”

심사를 끝내고 자리로 돌아와 편한 마음으로 남은 3단과 4단 심사를 참관했습니다.

3단 심사가 끝나고 마침내 4단 심사.

4단 심사를 보는 분은 저보다 나이가 많은 선배님이었습니다.

심사가 시작되자 차근차근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그동안 쌓아 온 실력을 유감없이 보이는 선배님의 모습을 보며, 저는 저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날씨가 덥다고... 일 때문에 피곤하다고... 이런저런 핑계로 더 성실히 준비하지 못한 것에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모든 승단 심사가 끝나고 2단 승단을 허락받았지만, 기쁜 마음보다는 더 성실히 준비하지 못했던 점을 반성하며 만회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일요일 오전부터 시작되는 세 번의 강습회에 모두 참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침부터 시작된 세 타임의 긴 시간을 모두 참석하느라 집중력도 떨어지고 체력적으로도 꽤 힘들었지만, 마지막 시간까지 흐트러짐 없이 자리를 지키며 저 자신만의 만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함에도 승단을 허락해 주신 윤대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승단을 추천해 주신 윤낙준 도장장님과, 가만히 있어도 지치는 폭염의 날씨에도 귀한 시간을 내어 심사 연습을 도와준 도우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하지만, 항상 함께하며, 있어야 할 자리에서 더욱 성실히 노력하겠습니다.

2018년 9월
안산도장 조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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