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 심사를 준비하면서 (안산도장 이정필)

by 윤낙준 on Sep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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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 심사를 준비하면서 (안산도장 이정필)


군대를 전역하고 무턱대고 도장 문을 두드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초단 승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키도를 3년 가까이 수련하면서 저의 삶이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처음 도장에 찾아가게 된 계기는 정말 단순했습니다.


직업군인으로 정년을 맞고 싶었지만, 부상으로 전역하게 되었고, 얼마 안 되는 돈은 빚 갚는 데 쓰고, 남은 거라곤 불편한 몸과 주체 못 할 혈기뿐 이였습니다.


답답함은 풀어야겠고 무엇을 할까 생각하며 집주변의 여러 운동에 문의하던 중, 우연히 광고판에 붙은 아이키도 광고를 보고 '아이키도는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에 도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안산도장에서 처음 경험한 아이키도는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배워왔던 무술은 상대보다 더 혹독하게, 피나는 훈련을 하여, 경기 등을 통해 상대방을 쓰러뜨리고 이겨서 성취감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키도는 '어떻게 남녀노소 모두가 웃으면서 즐겁게 수련을 할 수 있지?'라는 궁금증을 갖게 했습니다.


처음엔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상대가 나를 도와주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안되면 힘으로라도 상대를 꺾고 던져버리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하나씩 지도를 받고 도움을 받아가면서, 어느 순간 제 앞에서 함께 수련하고 있는 한분 한분에게 감사한 마음이 생기게 되고, 선생님과 지도원님에게 받는 조언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지도원님께 지도를 받고 많은 선후배님들과 수련을 해오면서 덕분에 정말 많은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익숙하지 못해 서툴고 버벅대지만, 이리저리 고민하면서 상대방과 즐겁게 운동하는 제 모습이 이제는 낯설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도장으로 나오는 순간순간이 너무 즐겁고 지도해주시는 지도원님과 제 손을 잡아 주시는 도우 분들이 계셔서 너무 행복합니다.


아이키도는 저에게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방향이고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키도를 수련하면서 어느 분이 알려주신 초심불망 마부작침 (初心不忘 磨斧作針)이라는 말을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배워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승단심사의 기회를 주신 윤대현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언제라도 제 부족함을 지적해주시고 채워주시는 지도원님과 응원해주시는 선후배 도우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8년 9월

안산도장 이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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