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을 잡는다는 것에 대한 이해

by KAM on Oct 17, 2018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929e39ee70dab30b248dc577491fd1dc.jpg

<사진: 합기를 위한 손의 형태>


많은 사람들이 '아이키도(合氣道)'라고 하면 호신술 정도로 이해하고 또 호신술하면 손목을 잡혔을 때 꺾고, 치고, 던지는 것 정도로 이해하는 사람이 많다. (손목잡기에 대해서 이전에 소개해 놓은 글을 아래에 링크를 남겨둔다)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수련생들을 위해 좀 더 쉽게 추가 설명을 하겠다.    싸우는데 손목을 잡고 싸우는 사람은 없다. 손목을 잡고 싸우는 것, 상상만해도 웃기는 일이다. 누군가 잡으면 그냥 빼버리면 된다. 잘 모르는 분을 위해 소개하자면 손목을 잡으면 잡힌 손으로 굳이 힘을 쓰지 않고도 코를 살짝 잡거나 머리를 쓰다듬어도 빠져버린다. 고양이처럼 흔들어도 빠진다. 한마디로 잡으나 마나다. 그렇다면 '아이키도에서는 왜 손목을 잡는가?'라는 설명이 필요하다.   아이키도는 몸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무술이다. 상대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아는데 손목잡기처럼 쉬운게 없다. 상대가 어떤 의도로 접근을 하는지 쉽게 가늠할 수 있다. 손목을 잡거나 잡히면 상대가 강한 사람인지 약한 사람인지 또 경직되었을 뿐 힘을 제대로 못쓰는 사람인지 부드러우면서 강한 사람인지 알 수 있고, 더 나아가서 무술을 배우려는 사람으로서의 마음가짐까지 추정할 수 있다.   자기 과시를 하려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겁을 먹었거나 위축되어 있으면 잡힌 부분이 긴장하거나 힘을 쓰게 된다. 예를 들어 손목을 잡혔을 때 손가락 끝에 힘을 써서 펴고 있다면 그 행위 자체가 어떻게 해보겠다는 마음이 손목힘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손에 과도한 힘을 쓰고 있다면 상대는 잡고 있는 자신에게 어떤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공격행위를 하겠다는 의도를 보이는 것이므로 안이하게 대처할 수 없게 된다. 각본에 의해 정해져있는 연기가 아니라면 그런 예측할 수 있는 상대 행위에 생각없이 당할 어리숙한 자는 없다(물론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당하지만). 기술 자체가 신체 접촉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서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안다. 아이키도는 경쟁적인 시합을 하는 격투기가 아니다. 수련이 거듭될 수록 안정된 중심과 그 중심으로부터 나오는 부드럽고 강한 힘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운동이다.


아이키도는 타격기가 아니다. 체술을 펼치다가 타격기처럼 펀치나 킥으로 처리하는 것은 기술적 미흡함을 드러내는 것이므로 수련에서 권장해서는 안된다. 펀치는 별도의 연습이 필요치 않다. 권투처럼 시합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연습하지 않아도 마음의 상태에 따라 칠 수 있는게 주먹이다. 아이키도는 합기와 같은 감각적인 체술을 습득하는 것이므로 격투기와 같은 타격을 권장하지 않는다. 일반 사람들은 체술과 타격기를 구분하지 못하므로 지도자가 체술에 격투기를 섞어도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따라 할 수 밖에 없다. 아이키도는 기능적인 것보다 감각적인 것이 더 중요한 무술이다. 따라서 처음 배우는 기본기들은 모두 기술의 기능적인 부분을 습득하고 응용과 변화를 통해 자유자재로 기술을 펼칠 수 있게 만든 다음 그것을 통해서 감각적인 기술로 향상될 수 있게 만든다. 따라서 아이키도를 잘 모르게 되면 그냥 꺾고 던지는 단순한 테크닉에 발차기와 같은 격투기를 섞어 버리는 잘못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지지 않으려는 고집스러움이 단순한 완력이나 스피드만 길러서 상대를 위협하는 것과 같다. 반듯함과 안정된 중심에서 부터 나오는 부드럽고 강한 힘을 펼치는 것은 심기체(心氣體)와 인성(人性) 향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힘과 완력을 쓰며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하는 행위는 자칫 상대를 다치게할 뿐 아니라 아집과 같은 편협한 사고를 고취시켜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해치고 테크닉은 격투기처럼 단순해져서 높은 공력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손목을 잡거나 잡히면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아래는 아이키도에서 손목을 잡는 이유와 방법을 설명해 놓은 이전 글들이다.



왜 손목은 잡고 하는가?


최고의 여성호신술


손목수? 이해가 안되는 것


잡는 방법


아이키도는 실전을 가리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최근 수정일
631 승부에도 품격이 있다.  fileimage KAM 2018.11.13 171 2018.11.13
630 평생무도는 액자가 아니라 몸에 새겨야 한다  fileimage KAM 2018.10.30 326 2018.10.30
» 손목을 잡는다는 것에 대한 이해  fileimage KAM 2018.10.17 732 2018.10.18
628 모두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무도  fileimage KAM 2018.10.03 392 2018.10.03
627 검도와 아이키도 이야기 [1]  fileimage KAM 2018.09.16 768 2018.09.18
626 무술을 대하는 현대인의 자세 [2]  fileimage KAM 2018.07.26 937 2018.09.07
625 型은 그 자체로 실전일 수 없다  fileimage KAM 2018.07.23 757 2018.07.23
624 두려움을 넘어서 beyond anger  fileimage KAM 2018.06.15 1391 2018.06.16
623 [칼럼]기쁨과 슬픔 [1]  fileimage KAM 2018.06.14 1058 2018.06.14
622 윤대현 회장의 ‘무도의 가치를 말하다’ – 지극히 개인적인 서평 [1]  fileimage KAM 2018.05.11 1709 2018.05.11
621 순역(順逆)의 이치(理致) [1]  fileimage KAM 2018.04.02 1977 2018.04.04
620 무도의 가치는 남이 아닌 나를 이기는 것 [1]  fileimage KAM 2018.02.01 2761 2018.02.19
619 2018 무술년(戊戌年)을 맞이 하면서 [2]  fileimage KAM 2018.01.02 2255 2018.01.02
618 40대를 위한 운동은?  fileimage KAM 2017.12.20 2468 2017.12.21
617 본부도장 설립기금 후원하기   KAM 2017.12.15 2254 2017.12.16
616 합기도의 길을 잃은 지도자들에게 [3]  fileimage KAM 2017.12.11 2291 2018.01.31
615 강해진 것 만큼 변해야 한다. [3]  fileimage KAM 2017.11.29 1860 2017.12.02
614 合氣는 氣를 결합하는 것이다. [1]  fileimage KAM 2017.11.11 2397 2017.11.12
613 승단 그리고 조화 [2]  fileimage KAM 2017.10.31 2412 2017.10.31
612 悟道 [2]  fileimage KAM 2017.10.24 2253 2017.10.2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32 Next ›
/ 32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 사단법인 대한합기도회  |  
  • 주소: 121-100 서울특별시 마포구 노고산동 31-8 (B1)  |  
  • 전화번호: (02) 3275-0727  |  
  • FAX: (02) 704-9598  |  
  • 이메일: aikidokorea@gmail.com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