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9일 야마시마 선생님 춘계세미나 후기입니다.

by 修德政劍(정종우) on Mar 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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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한 도장 정종우 입니다.

http://blog.naver.com/pjwch/221232696192




먼길 찾아와 주신 야마시마 선생님, 그리고 일본에서 오신 여러 선배들....이런 배움의 자리를 허락해 주신 윤대현 선생님과 원근 각처에서 찾아와 아낌없는 애정을 베풀어 주신 도반 선후배여러분, 늘 감사 드립니다.


이번 세미나도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1년만에 참석한 야마시마 선생님의 세미나...공백의 탓인지 아니면 선생님이 또 그만큼 진보하신 탓인지....솔직히 너무 어려웠습니다. 기술에 대한 감상을 말하기에는 따라가기에도 버겁다는 느낌...그래서 그냥 느낀 소회들만 적겠습니다.


1. 검도가 출신의 합기도가, 송산 도장 김성일 도장장님....역시 합기도도 제대로 배운 무도가 기반이 되면 어떻게 읽히는 가 실제적으로 경험할수 있었습니다. 제가.......무도 입문을 검도로 시작했고, 사실 검도10년 4단을 받고 난뒤 건방이 들어....죽도 검도를 다 아는 사람인양 착각하고, 죽도 검도의 깊이가 고류에 비해 얕은 것이 아닌가, 스포츠화 되어 간략화된 죽도 검도가 무도 실제에서 얼마만큼 넓은 적용력을 갖겠는가....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도장장님의 손을 3번 정도 잡고 난뒤 제가 얼마나 교만하고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지식으로 판단하려 드는 놈인가 철저히 반성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2. 늘 친절하게 손잡아 주시던 윤낙준 도장장님....그러니까 앞을 글과 맥락이 같은데...아는만큼 보인다는 그 말씀이 맞는거 같습니다. 아무리 제눈으로 봐도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던 야마시마 선생님의 입신던지기가 어떻게 가능한가...근데, 그렇게 설명 듣고 실제로 우케 받으면서 막상 나도 해봐야지...하며 버벅대는 스스로를 보면서, 아.....참....진짜 겸손해야 겠구나 또 배워갑니다. ....


3. 이마이 선배가 직접 찾아 와서 저를 끌고 가셨습니다....또 겸손을 배웁니다....솔직히...가냘프고 조그마한 여성과 맞상대를 하면서... 갖고 있던 또 다른 성차별적 선입견이 여지없이 깨져 나갑니다...환상의 입신 던지기...뭔가...그리 강하지 않은 힘인거 같은데도  제 머리 위에서 빠져 나갈수 없는 트랩에 걸려 있는 그 신비한 느낌에...또 여성에 대한 선입견을 부수고 겸손을 다짐해갑니다. 나중에 여쭈어 보니 4단...역시...실력은...그냥 생기는 것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4. 3년전 세미나때 작은 도움을 인연으로 고바야시 선배님 부부가 항상 오시면 작은 과자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작년 1년 육아 핑계로 세미나를 불참했더니 찾으셨더라는 말에, 아, 이번에 참석하면 고바야시 선배님네가 또 과자를 주실것이다.충분히 예상했는데도 그냥 맨몸으로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손부끄럽게 주신 과자를 덜렁 덜렁 받아 옵니다.




그리고 , 소희 선배가 쉬는 시간에 음료수를 손에 쥐어 주고 가시네요...


사실 요즘 하는 일이 잘 안되어서 좀 꼬입니다...장재봉 도장장님이 처음 보시자 마자 피곤한가 보다 ...하시는데 아, 그게 얼굴에 나타나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내 상황 어떻든지 그나마라도 마음씀을 좀 내리라...그래서 수련 중간에 나누어 마실 물도 좀 챙겨 가고, 나누어 먹을 초코렛도 좀 챙겨 가고, 선생님이나 일본 분들과 나눌 작은 선물도 준비하던 제 마음이 이번에는 전혀....그런거 없이 참석했습니다.

준비할 시간여유가 없었다는 것은 핑계일뿐....내 상황이 어렵다는 인식으로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을 뿐이었습니다...


작은 은혜와 인연도 소중이 하며 잃지 않으려 애쓰시는 고바야시 선배님네과 소희 선배를 보면서 또 반성합니다.


5. 수련후 선배들과 담배 한대 태우면서 도쿄 본부 이야기를 좀 귀동냥 했습니다. 야마시마 선생님 도장이 본부 근처....1주일 한번이라도 본부 도주 시간에 참석하시면서, 저런 실력을 갖추셨는데도 불구하고 본부 사범을 고사하시고, 구설에 휘말리지 않도록 스스로를 겸손하게 처신하신다는 말씀을 들으며 역시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미처 깨닫지 못했는데 저희 임병규 도장장이 알려 주십니다. "야마시마 선생님....그러고 보면 세미나 지도 시작과 끝에 인사를 받으실때 중앙에 앉지 않으시고, 좀 옆으로 비껴나서 앉아 예를 표하세요...(이게 무슨 의미인지 아는 분은 아실 겁니다...) 시작과 끝에 항상 윤선생님께 예를 표하시고요...

그러고 보니....겸손은 습관, 습성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6. 올해로 야마시마 선생님 세미나가 10년째....음, 제가 야마시마 선생님 세미나를 참석한게 한 4년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8번의 세미나 동안 늘 오시던 일본 선배들....스즈키 선생, 고바야시, 시오야, 요코야마, 우에야마, 이마이선배등등....늘 오시던 분들이 선생님을 수행합니다.


고바야시 선배님네는 한국에서 가다 가다 갈곳이 없어서 이번에 서울 대공원 동물원도 다녀 오셨다네요....저같으면 예를 들어 일본, 대만에 세미나가 있다. 한두번 가보고 나면 뭐 더 가볼 관광 스폿도 없고, 늘 가던데, 돈품도, 시간품도 힘들어서 그만큼 선생님 수행을 할수 있겠는가 싶은데 꾸준합니다.


사귀어 보면 사귀어 볼수록 사람들이 참 좋습니다....말이 잘 안통함에도 불구하고 수련이나 파티중에 그 얼굴에 나타나는 푸근한 형제애나, 너그러움, 친근함 등등이 어떤 인품이란 아우라로 보이는 듯 합니다. 한 선생님의 해외 세미나를 10년이나 반복해서 수행할 인격적 자질이 저렇게 드러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좋은 사람들은 국적이나, 지위 같은 것에 상관없이 역시 어떻게든 드러나네요...저는 어떤 사람일까...또 반성하고 배울 기회가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일이 겹쳐서 심경이 복잡했는데, 마음껏 땀흘리고, 반성 많이 하고 갑니다. 전화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주말에 야마시마 선생님 세미나가 있다, 기대가 된다..했더니 선생님께서 주말 무도 세미나는 그냥 골프치고 놀러 가는 거와는 달리 뭔가...좀 종교적인 느낌이 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틀린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스승님, 좋은 선배들, 좋은 도반들 주시고 좋은 무도 배우게 하심에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一生懸命, 平生修道, 修德政劍...




PS. 세미나 말미...윤선생님께서 다음 7월 본부 스가와라 시게루 선생님과 11월 야마시마 선생님 추계 세미나를 예고 하십니다. 어릴때 백투더 퓨처 의 제일 마지막 장면를 보는 듯  아쉽고 설레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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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환 2018.03.21 09:32
    후기 잘 읽었습니다. 다만 선생 이름이 잘못 기재되어 있어 알려드립니다.^^
    스가와라 시게조(X) → 시게루(o)
  • ?
    修德政劍(정종우) 2018.03.21 17:26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영어 스펠링도 틀린게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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