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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수련하고 있는 이교수님> 

 

(현 대학교수님께서 수련후기에 올려놓은 글입니다계속 쌓이는 글에 묻히는 것 같아서 여기로 옮겨 놓습니다. -본부도장에서 수련-)

 

 

몇일 전 윤대현 회장님께서 "왜 아이키도를 하십니까?"라고 물어 보신적이 있습니다순간 새삼스럽게 내가 왜 아이키도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무도(武道)의 길

 

사람의 생명은 소중하다그 귀한 생명이 때로는 쓰레기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수년 전 소름끼치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이슬람 과격파들에게 인질로 잡힌 서방인이 칼로 참수를 당하는 동영상이 전 세계에 공개되었다그 동영상을 보고 난 후 며칠 동안 잠을 설쳐야했다목이 잘리는 순간까지 울부짖음이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도대체 인간은 얼마나 잔인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지금도 머리에 맴돌고 있다.

 

며칠 전 심야 TV에서 격투기 경기를 봤다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싸움 구경이라고 하지 않았던가경기의 열기가 달아오를 즈음 로우킥을 하는 선수의 정강이가 부러졌다덜렁거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신음하는 선수와는 대조적으로 승리를 자축하는 선수는 양손을 치켜들고 링을 돌고 있었다.

 

관중들은 아예 다리가 부러진 선수의 안전에는 관심이 없었다오직 승자만을 위해 환호하고 있었다옛날 로마시대의 검투사의 운명이 연상되었다검투에서 진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였다죽어가는 검투사에게는 아예 관심도 없고,승리한 자만을 위해 관중은 모두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인류역사에서 투기 경기는 오래 되었다현대에 이르러 권투(복싱)가 전 세계의 인기 종목이 되었다가 쇠퇴기에 이르렀다그러자 더욱더 잔인한 UFC같은 격투기가 인기 종목이 되었다자신이 연마한 술기의 종목에 관계없이 링에 올라와서 상대가 항복할 때까지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싸우는 것이다오직 경쟁에서 이기는 자만이 선()을 이루는 것이다.

 

이런 경기에 임하기 위해서는 무슨 종목이던지 무술을 연마해야 한다그냥 준비 없이 출전하는 사람은 없다그런데 대부분의 무술은 상대와 경쟁을 기본으로 한다그러니 항상 상대를 쓰러뜨려야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상대에 대한 배려나 관계에 대한 의식이 싹틀 수가 없다.

 

흔히 무술을 여러 가지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다무술은 기술을 익히는 단계무예는 아름다움의 경지인 예술의 차원무도는 무술을 통해 도()를 향해가는 것이라고 한다오직 상대를 제압해야 하고죽음까지도 내몰고 있는 상황까지 진행되는 투기 경기는 강한 자를 만들 수는 있어도 분명히 장자가 말하는 ()”의 길은 아니다.

 

장자는 인생의 처세에서 각자의 분수를 깨닫고 그에 맞게 처신하는 것이 가장 보신할 수 있는 철학이라고 하였다장자에게는 뛰어난 사람이나 부족한 사람이나 차별이 없다심지어 사람과 자연과도 구별이 없다자연과 인간현실과 꿈이 일체가 되는 경지가 그가 설정한 ()”의 경지이다.

 

장자의 무위자연이란 인간은 개인의 지나친 욕망과 감정을 내려놓고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자신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과 일체가 되어 살아간다는 것이 인간의 참된 본성에 부합한다는 것이다장자가 주장하는 ()”는 경쟁사회에 찌들어 신음하는 우리 현대인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장자가 말하는 ()”를 무도(武道)”와 연관시켜 본다면 무술을 연마하는 사람들은 상대를 적으로 봐서는 안 된다상대를 적으로 대하고 있는 한기술 자체도 발전을 이룰 수 없다오직 상대와 내가 일체가 되어야 한다상대뿐만 아니라 술기 자체도 자신과 일치되어야 한다그러려면 우리가 연마하는 무술은 싸움의 도구가 아니라 수행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

 

무도의 길은 고행의 길이다. “장이의 길인 것이다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한 가지 직업이나 기술에 전념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한 후그 일에 정통한 사람을 순수한 우리말로 장이라고 하였다즉 사람이 전력을 다하여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정신의 소유자를 말한다무도는 이런 장인정신을 소유한 장이의 길이 되어야 한다.

 

필자도 평생 여러 가지 무술을 번갈아 가면서 수련해봤다최근에는 아이키도라는 일본에서 탄생한 무술을 수년째 수련하고 있다일본과 감정이 좋지 않은 우리는 일본무술이라고 해서 왠지 거부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그런데 세계화의 영향으로 전 세계의 무술이 국경을 초월하여 전파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지 일본 무술이라 크게 거부할 이유는 없다우리나라에 전파되어 이미 자리 잡은 무술 중에는 일본 무술이 무수히 많다.

 

비록 초보자이기는 하지만 아이키도를 목표로 살아가고 있다. “장이가 되려는 길의 초입이라도 흉내 내 보고 싶은 것이다시합이 없는 아이키도는 기술 운용에서 상대와 충돌을 해서는 안 된다상대와 일체가 되어야 발전이 있다장자가 말하는 의 실천과 아이키도의 수련과정이 놀랍도록 일치한다.

 

그렇다고 일체를 이루기 위해 상대가 무조건 술기를 일부러 받아 주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항상 상대를 제압하고 있는 공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이점이 아이키도를 수련하는데 좌절감이 너무 큰 이유다기술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이는 또한 아이키도는 쉽게 포기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좌절도 있지만 힐링도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강습회를 하러 오는 50년 이상 경력의 팔순 노인들을 대하다 보면 저절로 감탄스럽다우리를 어린애처럼 다루는 공력은 말할 것도 없고그 나이에 흔히 나타나는 노인 특유의 구부정한 외모가 보이지 않는다마음과 몸이 하나가 되어 그 응용력이 자유자재로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이” 그 자체를 보는 것만 같다그런데도 모두 초보자라며 겸손해 한다무도의 길은 자신을 다스리는 겸손이 그 초입을 담당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본다.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도 목표가 있어 다행스럽다또한 국제적으로 공인된 수준의 *지도자(리더)가 계시는 것에 대해 큰 위안이 있다더불어 지나간 세월에 대한 회한아쉬움과 함께 아이키도를 열심히 수련하고 있는 젊은 도우들에 대한 부러움이 교차한다.


                       * 윤대현 사범: 일본 세계본부에서 6단을 인정 받은 한국 최초의 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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