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의 길

by KAM on Jun 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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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던지기그림 크기다름 확인요.jpgAIKIDO(合氣道)


모두가 평화를 원하지만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있어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항상 우월한 힘을 유지하고자 하는 생각이 자신을 지배할 수 밖에 없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싸우고 승리를 위해 몰두한다. 승리에 대한 집착은 마음과 행동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원인을 만들기도 한다.

단순히 강함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사자나 호랑이 흉내를 내면서 만족할 때까지 강하게 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이다. 시합은 누군가를 이기는 상대적 평가를 통해서 만족하는 것이다. UFC를 보면 진정 승부의 세계라 부를만 하다. 승부가 목적이 되어버리면 내가 승리하기 위해서 상대가 져야만 한다.

 

상대가 실수를 하면 그만큼 나에게 유리해지는 것이므로 승부라는 것 자체가 의리도 인정도 없는 비정한 것이 되어 버린다. 다시 말하면 다른 사람의 실수나 불행을 이용하여 자신의 승리만 챙기면 된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투며, 승리하기 위해 몰두하는 것이다. 이기려는 마음에 몰두함으로써 세상을 경쟁, 승부, 약육강식으로만 여기게 된다.

 

상대편의 실책에는 쾌재를 부르고, 높은 기량에는 야유를 보내는 경기를 간혹 본다. 시합에서 자비나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윤범 교수님께서 언론 매체에 올려 놓으신 아래 칼럼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많은 지식인들이 UFC와 같은 시합을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유가 있다.

 

이윤범 교수, 「무도의 길

 

동양인에 비해 힘과 체격이 뛰어나고 무한경쟁을 펼치는 서양인에게, 동양무술을 가르쳐주면서 헐크와 같이 만들어 놓았다. UFC 경기에서 서양인과 대등하게 싸우는 동양인이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을 봐도 알수 있다. 동양의 무술은 서양의 힘 앞에 무너졌다. 그들에게는 한끼 꺼리를 찾는 맹수의 눈과 난폭함이 보인다. 승부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은 자비가 존재하지 않는다.

 

유투브에서 힘과 스피드로 무장한 건장한 미국인이 혀를 내두를만큼 난폭한 기술로 상대를 잡아버리는 시범을 보이고 있었다. 한국인이 가르쳤지만 상대가 될만한 한국인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그에게 승부라는 것은 인정이 필요없는 비정한 것처럼 보인다. 무술이 한 인간을 괴물을 만들어 버렸다. 그렇게 다른 사람을 이기고 치켜세워져서 무엇이 되려고 하는 것일까?    

 

무술이 진정 승부를 가리는 것이라고 한다면, 동양인이 힘 센 서양인을 이길 수 있는 것은 合気(Aiki, 이하 합기) 밖에 없으니 서양인을 제자로 받지 말라고 했다는 사가와 유키요시(佐川幸義) 선생의 제자를 생각하는 마음처럼 해야 한다. 제자들에게 합기를 보존하고 서양인에게 가르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합기란 무엇일까?

 

아이키도는 사랑이라 했다. 항상 방심하지 않고 충분히 단련하며, 상대에게 이기려하지 않고, 승부를 가리는데 있어서도 다투려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모든 능력을 발휘해 전심전력으로 최선을 다하여 자신을 완성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혹시 지더라도 자신이 미숙함을 깨닫게 해 준 것에 감사하며 자신을 완성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다.

 

그렇다 아이키도는 승부의 세계가 아니라 승부를 초월한 세계였던 것이다. 스승이 돌아가시기 전날 제자를 불러 20여 분간 혼신의 힘을 다해 기술을 펼친다. 제자는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스승의 강력한 공력이 실린 기술에 세번씩이나 머리를 땅에 부딪히는 충격을 받았다. 그리곤 그날 저녁 조용히 세상을 떠나셨다. 사가와 유키요시 선생을 모셨던 기무라(木村達雄) 선생의 일화다.

 

80을 넘긴 고바야시 야스오(小林保雄) 선생을 50대인 내가 힘으로 버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70 중반인 야마시마 다케시(山嶋武) 선생에게 만신창이가 되도록 나가 떨어지는 내 모습을 보면서 절대 제자는 선생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선생은 제자의 부상을 걱정하며 기술을 펼치면서도 제자가 받아 낼 수 있는 데까지만 공력을 쓰신다.

 

반대로 제자를 이기지 못하는 스승이나 영화 촬영하듯 제자에게 어거지 액션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거짓 무술이다. 그것이 타성에 젖어버리면 초단보다 못한 9단이 나타난다. 싸워서 이기는 승부가 목적이 되면 제자를 인간미 없는 괴물로 만들수 있다. 승부는 하나의 수단이 되고 신체를 단련하면서 인격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깨달음이 있는 무도(武道)가 되는 것이다.    

승부 세계에서도 다투려는 마음을 갖지 않고 이기려하지 않는다. 선생은 제자에게 절대 지지 않는다. 그것은 수련이 거듭될 수록 터득되는 왼전함이 있기 때문이다. 또 선생이 갖추어 놓은 기술적 시스템 안에서 선생을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지난번 서울강습회를 끝마치고 귀국길에 야마시마 다케시 선생은 팔이 없는 달마(오뚝이로 만들어 놓은 달마 인형)처럼 되고 싶다는 말을 했다.

 

내가 의아해 하며 '왜 그런 생각을 하십니까?' 하고 묻자 '팔이 있으니까 자꾸 힘을 쓰려고 해!' 하셨다. 선생보다 체격이 더 크고 힘이 센 내가 선생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다. 아이키도는 단순히 상대를 이겨야하는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가는 숫돌’로 생각하며, 또 자기 자신은 ‘상대방을 가는 숫돌’로 여겨, 서로 더불어 연마하며 향상하는 수행(修行)이 되는 것이다.

 

아이키도 기술을 수련할 때, 남을 이기려는 마음으로 수련하는 사람은 이기려는 마음 없이 이치(理)에 따라 수련하는 사람의 실력을 따라갈 수 없으며, 오히려 실력의 차이가 점점 커지게 된다. 이기려는 마음은 언제나 불안한 마음을 유발한다. 자신과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이 옆에 오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정이 깨지게 된다.

 

아이키도 수련에서 있어서 이기려하지 않는 마음을 체득하고 연습한다면, 항상 마음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으며, 실제 기술에 있어서도 스스로 깜짝 놀란 만한 힘을 자신 안에서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수련이 거듭되면 될수록 그 차이는 확연히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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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松山™ 2017.06.26 19:56
    6월24일(토)에 실시한 서울본부도장 강습회에 참가하고 여러가지를 느끼고 배웠습니다.
    바르게 전통을 이어가며 정확한 표현과 바른자세를 유지하는 마음가짐을 배우고 느끼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바른 "무도의 길"을 몸소 보여주시는 윤대현선생님과 윤준환 부도장장님께 다시 한번 깊이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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