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열정으로 보아 달라. 1

by KAM on Jul 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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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韓-灣 합기도 친선교류를 위해 타이완에 갔다가, 合氣道라는 한자만 같을 뿐 전혀 다른 합기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당시만해도 해외여행이 자유화된지 얼마안되었고, 인터넷은 상상도 못하던 시절이었다. 즉 정보를 흡수할 통로가 없던 우물안 개구리나 다름없던 시기였다. 이후 합기도 관련 서적과 자료를 살피면서 누가 거짓을 했고 사실을 왜곡 했는지 알게 되었다. 그들은 지금도 후배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알지 못하는 거 같다.


한국은 반일감정으로 인해 일본에서 시작된 무도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 유도와 검도계의 대선배들조차 어떻게든 우리 민족이 유도와 검도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을 무술사에 편입하려고 노력하셨고, 실제 신라나 고구려 기원설을 주장하셨던 오류도 범하셨다.


합기도는 두 말할 필요도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지일(知日)은 없고 반일(反日)만 있던 나라에서,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문제에 대해선 핏대를 세웠다. 하지만  정작 무술사 왜곡과 명칭 도용을 하고, 지적 재산에 대한 가치 존중은 도장 한 구석으로 내평겨졌다.


누군가는 질적 발전을 한 합기도에 비해 회원 숫자가 적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아이키도가 명칭을 합기도로 바꿔서 간접이득을 챙기려하는 것 아니냐라고도 했다. 질적 발전이라는 말에 헛웃음만 나왔다. 양적 성장(이마저 쇠퇴하고 있다)만 이루고 탁아소 무술로 퇴색시켜 놓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들은 내가 하는 일이 그저 돈벌이를 위한 밥그릇 싸움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다케다 소가쿠의 합기유술이 우에시바 모리헤이, 그리고 사가와 유키요시, 호리카와 고도, 히사 타쿠마 등 여러 선생들에 의해 비전으로 남기도 하고, 合氣道(Aikido)처럼 대중화되어 누구나 배울 수 있게 된지도 10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강산이 몇 번씩 바뀌는 세월이 지났지만,


일본에서 시작된 합기(Aiki)라는 독특한 기술이 세계로 알려지면서 각지에서 두드러진 실력을 갖춘 유명선생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지리적 잇점에도 불구하고 반일감정과 관견(管見) 때문에 상대적으로 느렸다. 안타깝게도 다케다 소가쿠 선생과 그의 제자들이 구사한 合氣(Aiki)를 정확히 이해하고 터득한 한국인 지도자가 아직까지 없다.


한자 合氣道를 아이키도로 읽는 한국인은 없다. 국립국어원에서도 합기도는 한자 合氣道에서 나온 것이고 검도,유도,공수도와 같이 일본에서 전래되어 오랫동안 한국식 한자음으로 사용한것이 굳어진 한자음이라는 답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문 合氣道 명칭 하나를 가지고 두개의 다른 무술로 구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먼저 시작한 합기도 선배들도 선의의 피해자라는 입장을 고려해서 '아이키도'라는 일본 명칭으로 구분을 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한자 合氣道 명칭 사용이 제약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체육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에서도 합기도와 아이키도를 유사명칭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명칭을 구분해서 선배들의 입장을 고려했던 나의 행위는 어떻게든 트집을 잡으려하는 사람들에게 곧바로 공격의 빌미를 준 것이 되었다. 한자 合氣道에 대한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 한 명칭 구분은 얄팍한 속임수에 불과하다.


사실 우리도 가능하면 태권도 형태와 구별이 안되고 아이들이나 찾는 유사 합기도와 구별하기 위해 이미 전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아이키도'라는 명칭으로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키도가 한자 合氣道(합기도)를 쓴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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