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와 운명 - 중앙도장 박병호

by VSFORCE on Aug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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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일이 잘 성사되는 것에는 적절한 계기가 필요하고 운명의 결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도장에 가고 싶다. ’ 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성인무술모임에서 수련한지 꽤나 되었을 무렵입니다. 입식타격 위주의 수련모임에서는 이것저것 배운 사람들끼리 정보교류를 했고, 나름 운동은 되었으나 자유로운 클럽의 특성상진지함과 깊이가 배제되어 있었습니다. 부담없이 계모임을 하듯 지인들을 만나는 장이어서 편안했지만, 전문적이지 못한 유동적인 커리큘럼은 질 좋은 수련이 되기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 시기에 한 영국인 친구로부터 아이키도를 처음 소개 받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아이키카이 소속 브리스톨 지부도장에서 약 6년여간 수련한 친구였습니다. 이것이 아이키도와 저를 잇는 계기가 됩니다.

 

그 후 아이키도에 관한 정보수집을 하게 되었고, 독특한 움직임과 신기해 보이는 체술에 대한 궁금증에 선택과 변화를 위한 오랜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새해를 맞아 여태 수련을 함께 해온 아내와 주변인들을 설득하여 중앙도장의 수련을 견학 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시간 수련을 지켜보며 제대로 된 도장에 왔다. ‘ 라는 생각과 함께 여기서 배운다. ’ 라는 운명을 감지했습니다. 저와 아내는 그날 바로 입문을 했습니다. ( 절대 새해 특별할인 때문이 아닙니다 ㅎ_)

 

수련을 진행하면서 힘이 잔뜩 들어간 몸놀림을 고치는 것이 꽤나 힘들었지만 차차 시간이 지날수록 몸의 균형이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우케가 가져야 하는 태도와 기술은 아이키도만이 가지는 독특한 시스템이어서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부상이 잦았던 과거의 타 무도 수련을 생각하면 아내와 무리없이 좋은 운동을 지속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선택의 기쁨이 큽니다. 물론 아이키도가 부상이 아예 없거나 부드럽기만한 무도가 아니라는 것은 수련을 하면서 깨닫고 있습니다. 병법과 무기술에서 출발한 고류의 무서움을 수련때마다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술 숙련의 꿈이 멀게만 느껴지지만 이 점이 아이키도를 계속 하게 만드는 매력인 듯 합니다.

 

다양한 이유에서 아이키도를 선택했지만,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키도가 지닌 예술성 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미술작업을 하는 저로서는 작업세계관이 힘을 추구하는 존재의 욕망과 그 이면에 관한 것이어서 그에 대한 연구를 위해 무술의 경험이 중요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전 경험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무도를 접하면서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키도가 강조하는 철학적인 측면이 새로운 작업구상을 제시하는데 시너지가 됩니다. 저는 우리 도장장님을 무도가이자 동시에 현대미술 작가라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아이키도가 무도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뛰어난 예술작품임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원래 취미삼아 운동을 하게 되면 개인사정이나 일, 피로, 게으름 등 출석에 충실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계기와 운명이 있었던 만큼 하지않으면 안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매일수련을 실천하기 위해 나름 노력을 한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런 마음을 갖게 해준 건 언제나 수련을 함께하는 멋진 아내와 웃음으로 도장을 채우는 선후배 분들, 그리고 언제나 열정적이고 순수하게 지도에 임하시는 윤준환 도장장님 덕분입니다.

 

부족한 면이 많지만 승단심사를 추천해주신 윤준환 도장장님과 이를 허락해주신 윤대현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이키도는 초단부터가 시작이라는 가르침과 함께 제가 해야 할 과업은 여전히 작업과 수련을 동일시하는 마음으로 진중하고 꾸준하게 이 좋은 예술을 향유하는 일일 것입니다.


 

이수중앙도장 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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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오승도장장 2018.08.29 12:05
    축하드립니다..^^ 준비 잘하시고 연무대회 때 뵙겠습니다..
  • ?
    VSFORCE 2018.09.03 12:56
    고맙습니다^^좋은성적 낼수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대회날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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