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도는 유술을 하면서도 검(劍)의 멋스러움이 있다.

by KAM on Mar 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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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은 확연히 단계별 성장한다. 기술의 숙달과 기량, 그리고 훈련을 할수록 자신감에서 뿜어져 나오는 여유와 기품이다. 영상 촬영이 쉬워진 요즘 조금 배웠다 하는 사람들이 SNS에 자랑하듯 올려 놓은 것을 보곤 하는데 실제로 던져질 수 없거나 걸리지도 않을 기술을 보여주면서 허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보기 흉한 것은 잔심(殘心)을 구현하지 못하고 어정쩡한 모습을 하는 이들이다. 사범의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끊임없이 겸손한 자세를 견지하면서 주의를 해야 한다.


아이키도(合氣道)는 기술을 펼치는 사람이나 수신을 하며 받는 사람이나 모두 흐트러져서는 안된다. 기술을 펼치는 중에도 또 끝내는 마지막 자세에서도 반듯함을 잃지 않은 잔심(殘心)이 필요하다. 나쁜 습관(癖, くせ)이 나타나지 않게 기본기를 철저하게 습득해야 하고 흔들림 없는 기본기를 바탕으로 자신의 스타일을 인정받는 사범이 되기 까지는 철저히 학생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 아이키도 움직임은 반듯한 멋이 있어야 한다.


허리를 받쳐주는 하카마의 딱딱한 요판의 선과 허리가 일치되어 반듯하게 서있을 때 비로소 멋이 나온다. 검도가 멋있어 보이는 이유다. 반듯함은 검을 다루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멋스러움이다. 아이키도는 유술을 하면서도 검(劍)의 멋스러움이 있다.


반듯함은 당당함이다. 주눅들지 않는 패기는 허리를 펴야 비로소 나온다. 그런 당당함은 거만하지 않고 고수의 가르침을 흡수하려는 겸손함도 함께 한다. 허리를 반듯하게 세우고 눈은 온화함 속에 예민함을 가지고 상대와 부딪치는 순간에도 기품을 잃지 않는다. 이빨을 드러내며 공격해 올지 모르는 상대에게 "가까이 오면 강한 내 이빨로 물어 버릴거야!" 짖어대는 강아지 같은 모습이 되지 말아야 한다.


긴장감과 두려움이 몰려오는 순간에도 기품을 잃지 않는 반듯한 태도가 중요하다. 약자를 무시하는 건방진 태도가 아니다. 무도는 인간다움을 겸비해야 한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허리를 반듯이 펴는 직립보행을 하고 도구를 사용할줄 아는 것이다. 싸움에 임해서 반듯히 서서 검을 들고 있는 모습이 인간답다. 그리고 선(善)과 불선(不善)을 구별할 줄 아는 것이 인간다운 것이다.


일상에서 뿐만이 아니라 싸움에 임했을 때에도 인간은 당당하고 기품있는 모습으로 불선에 맞서서 선을 지키는 모습이어야 한다. 검도가 발산하는 멋 가운데 하나가 당당하게 맛서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부딪치는 순간에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이다. 사람을 살리는 진정한 활인검은 검을 내려 놓는 것이라고 했다. 검을 사용하지 않는 검사, 이것이 아이키도다.


반듯한 운동이 좋다.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운동이 좋다. 고대의 무사는 검술과 유술을 함께 수련해 왔다. 하지만 검도나 유도가 포인트 위주의 경기를 중심으로 하는 현대 스포츠로 발전하면서 한편으로는 초기의 멋을 잃었다. 전혀 다른 형태로 발전한 이 두 가지를 모두 할 줄 아는 것이 좋아 보일진 모르지만 부족한 능력과 일상이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어느 쪽 한 가지도 완벽을 기하기가 쉽지 않다.


아이키도는 유술이라는 하나의 틀 속에서 검술을 자연스럽게 체득시키고 있어서 좀 더 옛스러움을 가지고 있는게 특징이다. 하나의 틀속에 유술과 검술 이 두 가지를 모두 포함 시킴으로서 전체를 볼 수 있게 하였다. 검으로 표현하는 정면베기는 정면치기로, 횡면베기는 횡면치기로 표현하고, 찌르기도 검으로 하는 것을 손으로 표현한다. 처음 보는 사람은 누가 저렇게 공격하냐며 냉소를 보인다. 하지만 손에 칼을 들면 상황는 180도 달라지고 공포감은 배가 된다.


검을 다루는 반듯함과 당당함 그리고 겉으로 표현되는 부드러움, 또 인간 사랑에 대한 선함과 세계 평화를 지향하는 마음은 지금까지 내가 경험했던 어느 무술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높은 가치를 가졌다고 장담할 수 있다. 부드러움 속에 감춰져 있는 강함을 갖고 있으면서도 시합을 하지 않는 아이키도는 패배자를 만들지 않는 그야말로 자타공영(自他共榮)을 실현하는 현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현대인의 무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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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꼿꼿이 서있는 모습이 멋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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