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의 변화를 여유있게 지켜보라

by KAM on Jun 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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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에는 운동신경 발달 정도가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 온다. 운동신경이 좋은 사람은 한번 보면 바로 따라하는 사람이 있고, 몇 번 해보고 다 배운 것처럼 떠드는 사람도 있다. 반대로, 가르쳐주면 금새 잊어버리는 능력을 가진 사람도 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준 선물중에 하나가 망각이라고 하니 축복일지도 모른다.


운동감각이 타고난 사람도 있지만, 어렸을 때 운동을 소흘히한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 집중력 부족이다. 그런 사람들 중에 가끔 군대에서 고문관으로 사고를 유발하곤 한다. 나는 군대에서도 태권도를 지도하며 특틍사수에 각종훈련에 두각을 보였다. 누구 자식 아니랄까봐 큰 아들도 훈련조교를 하면서 군대를 전역했다.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배울 때는 장점이 되지만, 지도자의 입장에서는 사소한 실수도 놓치지 않다보니 지도를 넘어서 지적질이 심해지는 단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의욕적으로 출발한 회원에게 동기부여 보다는 질책이 잦아지면서 자괴감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이전에 글에서도 몇번 밝혔지만 나의 아내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과 담을 쌓아 학창시절 체육시간만 되면 화장실에 숨는 운동신경 제로에 가까웠다. 아이키도를 하면서 해외도 함께가고 친구들도 사귀면서 운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나서 아이키도를 시작한지 7년 만에 초단이 되었다.


나는 아내를 가르치면서 정말 이해하지 못했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운동을 못할수 있을까 할 정도로 답답해 보였다. 7년 만에 승단을 했을 때 일본에 선생으로부터 얼마나 못가르치면 7년씩이나 걸리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 지금은 4단을 바라 보고 있고 가르치는 것에서도 대단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초심자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는 선생이 된 것이다.


초심자 중에는 자기 손인지 남의 손인지 구별을 못하고 꺽어대는 사람도 있다. 앞으로 구르라고 하면 옆으로 구르고 옆으로 구르라고 하면 뒤로 구른다. 그런 초심자에게 와이프는 너무 잘하고 있다. 운동을 처음해보는 초심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선지 짜증을 내거나 못한다고 나무라지도 않는다. 그에 반해 나는 모두 챔피언으로 만들려는 것처럼 다그치는 경향이 있다.  


세상은 경쟁이고 남보다 잘해야 살아갈 수 있다. 만약 잘하지 못한다면 발전은 커녕 퇴보하게 될 것이다.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성공한 것이며, 모두가 성공하려고 노력할때 세상이 발전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격투기는 승자만이 살아남는 경쟁 세상이다. 그래서 위에 말은 일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세상은 뛰어난 사람, 부족한 사람 모두 공존해야 하고 행복해야 한다. 그것이 자연이다. 자연은 잘난 것 못난 것이 없다. 각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유가 있다. 따라서 남보다 못하면 패배자가 되고 낙오자가 된다는 말은 지나친 생각이다. 잘난 사람만 사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초심자가 틀렸을 때 선배는 가르치려 하지 말고 지적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남과 비교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스스로 찾을수 있게 기다려 주어야 한다. 잘못하면 초심자에게 모욕을 줄 수도 있다. 선생은 여러 방법으로 가르친다. 후배가 잘 할때까지 선배는 여유있게 기다려 주어야 한다. 사과나무에 열매가 맺는 것은 거름과 물, 정성도 필요하지만 제일 필요한 것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초심자의 변화를 여유있게 지켜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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