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열정으로 보아 달라. 2

by KAM on Jul 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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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살 때부터 아버지 도장에서 해왔던 합기도를 고등학교 졸업할 당시 5단을 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합기도를 했지만 합기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타무도와 구별되는 특색을 찾지도 못했다. 결국 합기도를 하면서 격투기 시합을 나갔고 나중에는 경기를 개최하면서 더 강한 것을 찾아다녔다. 결국 태국까지 가서 무에타이를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그때 합기도 기술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으로 생각했고 가치도 없었다. 그렇게 합기도는 내 인생에서 사라져 버린 운동이었다. 일본에서 合氣道 선생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나는 오래전에 버렸다고 생각했던 合氣道로 숙명처럼 다시 돌아온 것이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좀 더 일찍 만나지 못한 것이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合氣道 선생을 만났더라면 더 센거, 더 강한거 하며 엉뚱하게 헤메고 다니지 않았을 것을 하며 아쉬워 했다. 이제 나는 合氣道를 더욱 대중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다. 合氣道는 세대를 이어가며 기술적 성장을 이루고 있고 해외 수많은 연구를 통해서 심신수양의 높은 가치를 확인시키고 있다. 처음 시작이 잘못되면 뒤따르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


사이비라 할 수 있는 명칭만 똑같은 合氣道는 역사논쟁에서 아직까지도 자유롭지 못하다. 인터넷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은 올바른 것을 알리기 위해 권장해야 할 일이다. 다만 아무리 이기적 사회라 해도 인신공격 하듯 타인을 무조건 폄하하는 것은 옳치않다. 그런류의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인신공격성 막말에 비하성 글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려고 노력하는 한심스런 모습들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는 개인주의가 더 발전해야 한다. 내가 소중하면 남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종교가 학문이 된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무도(武道)가 책을 펴놓고 공부해서 터득된다는 것에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무도는 실제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새로 시작할 때는 그것이 원시시대부터 시작한 역사를 가졌다고 해도 그것을 재편성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명칭을 만든 사람이 분명 있게 마련이다. 태권도의 아이덴티티를 위해 노력한 최홍희 총재, 전통 공수를 넘어 실전의 개념을 도입한 극진공수의 최영의 총재, 유술에서 유도로 무술의 근대화 기틀을 세운 가노 지고로 선생이 그런 예다.


일본 역시 합기도 분파가 많이 생겼다. 기존의 合氣道 명칭이 존재하고, 기술의 기본원리나 철학이 이전 테두리에서 크게 다르지 않지만 지향점이 달라서 독립한 단체들이다. 쇼도칸 아이키도(昭道館合気道, 일명 도미키아이키도), 요신칸아이키도(養神館合気道), 신신토이쓰아이키도(心身統一合氣道, 일명 기아이키도)처럼 최소한 명칭의 차별성을 갖추어 후학으로 하여금 혼란을 최소화시키려는 노력을 하였다.


먼저 만들어진 合氣道의 철학과 움직임의 기본원리가 완전히 다르다면 合氣道가 아닌 다른 이름을 붙여야 옳은 것이다. 이전에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쉽 개최를 위한 회의에서 國際合氣道連盟(국제합기도연맹) 피터 골즈버리 회장이 참석해서 合氣道라는 똑같은 이름에 두개의 다른 무술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서 인정할 수 없다는 발언을 했고 거기에 아무도 이의를 달지 못했다.


合氣道 명칭 문제를 국내 문제로 보려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내가 양보를 해서 合氣道를 아이키도라고 하겠다고만 하면 문제가 다 풀리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명칭문제는 이미 국제합기도연맹과 세계본부는 IOC와 연관 조직에서 입장을 정리하였고, 충분한 동의를 이끌어 낸 상황이다.


이전에 合氣道 명칭 문제는 각 단체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하였던 행정기관이, 이제 국제 스포츠계에서 정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할 상황에 처해있다. 담당기관의 현명한 대처를 기대해 본다.  


나는 대단한 사람도 아니며 특별하지도 않다. 체육관장의 아들로 태어나 평생을 도장에서 세월을 보낸 사람일 뿐이다. 나는 글쓰기나 체육 이론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도 아니다. 따라서 내 생각을 매끄럽게 쓰는 것이 어렵기만 하다.


한가지를 설명하기 위해서 수많은 글을 반복하며 써왔다. 그러나 이제는 학문적 성취와 사회 활동 경험이 풍부한 제자들이 늘어나면서, 그들의 협조를 얻어 자료 수집, 번역, 검증 등을 통해 주먹구구식이었던 합기도 이론과 철학이 체계화되어가고 있다.


얼마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제자 안영준 군이 처음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을 때 내 책을 읽고 글이 어렵지 않아 읽기가 편하고 선생의 실제 경험담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며 후진들을 위해 더많은 글을 써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다.


이런 유사한 경험이 반복되면서 글쓰기를 그만 두려했다가도 다시 컴퓨터 앞에 앉을 수 밖에 없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거의 남겨둔 것 같다. 중복되는 내용은 가능한 다시 언급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글은 열정을 가진 한 무도인의 노력으로 보아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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