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武一道(문무일도), 문무양도(文武兩道)

by KAM on Aug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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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武一道(문무일도), 고도칸(講道館) 유도의 대가 미후네 규조(三船久蔵) 선생이 남긴 말씀인데, 학문도 무예도 결국은 같다고 좁은 의미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나 자신도 그러했다. 어차피 문과 무는 같은 길이니까 하나만 잘하면 된다고 말이다. 공부 못하면 운동이라도 잘하면 된다가 그런 것이다. 그것은 하나만 잘 성장 시키면 된다는 뜻이 아니다. 둘 모두를 성장 시켜야 한다는 뜻으로 일도(一道)라고 표현한 것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지,덕,체(智,德,體)를 두루 갖춘 사람을 길러내고자 노력하였다. 또 공자는 교육목표로서 강조하기를 '군자6예(君子六藝)'라 하여 '예악사어서수(禮樂射御書數)', 즉 '예의, 음악, 활쏘기, 말타기, 글쓰기, 수학'을 두루 익힐 것을 강조하였다. 먼 과거를 더듬지 않더라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고 허약하지 않은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및 사회적으로 완전한 상태를 말한다(Health is a complete state of physical, mental and social wellbeing and not merely the absense of disease or infirmity)"라 정의하듯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하나 편협을 주장하지는 않는다.


문무는 일도(一道)이면서 양도(兩道)다. 그 두 가지를 함께 발전 시켜야 한다는 의미에서 양도이고, 궁극에 가서는 일도가 된다. 무술 수련에 국한하여 말해보자면, 문(文)이 기술적 접근이라면 무(武)는 체력적인 접근이다. 어느 한쪽이든 크게 발전하면 장점을 가진다. 문(文)은 철벽을 뚫을 듯 예리하고, 무(武)는 바위를 옮길 듯 강하다. 이러한 특징이 행여 잘못 길들여지면 문(文)은 모사꾼이 되고, 무(武)는 건달들 되기 십상이다.

명문대와 대기업, 전문직만을 선망하는 사회풍토가 초등학교 입학무렵부터 시작해서 십 수년 이어지는 학업의 압박은 미래의 인재들을 문약(文弱)하게 만들었다. 엘리트 스포츠에만 열광하는 천민자본주의는 극소수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부의 편중을 부러워하지만, 그 경쟁에서 밀려난 이들에게는 사회 적응을 못하는 낙오자로 만들었다. 그 양면의 해악(害惡)을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왜곡된 성공적인 삶만을 생각하는 현대인들이 겪어야 하는 시련과 좌절은 인생은 절망 뿐이고 꿈을 잊고 살게 한다. 그 실례로 나날이 증가하는 자살률은 너무나도 안타깝게 다가오고 있다. 반대로 경쟁에서 성공한 사람은 자기밖에 모르는 편협한 모습으로 나타나곤 한다.

아무리 힘들고 참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내하고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것이 무도가 가진 힘이다. 전쟁에 나간 무사가 두려움을 못이겨 도망가면 되겠는가? 강한 상대에 대한 두려움이 마음 속에서 일어났다해도 결코 내색하지 않는 것이 무도를 하는 사람의 정신이다. 그것은 수련을 통해서 보이는 발전이다. 무도는 문(文)을 갖춘 무(武)이기에 도(道)라고 하는 것이다.


심(心)과 신(身), 문(文)과 무(武)는 덕(德)을 함양해야 한다. 그것은 양도(兩道)가 함께 성장하면 저절로 익는 과실과 같다. 문무양도(文武兩道)는 문무일도(文武一道)를 추구한다. 문과 무의 습득과 단련은 인간을 이롭게 하는 덕(德)을 갖추고자 함이다. 무도가 추구하는 최고 가치는 평화(平和)다. 작은 의미에서 덕과 평화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바로 합기도(Aikido)가 원하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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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움을 함께 나눈다.

춘천 하계강습회 from Aikido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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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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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오승도장장 2015.08.19 02:50
    이렇게 깊은줄 몰랐습니다..
    늦은 밤 읽으면서 어떤 댓글을 작성해야할지 혼돈이 옵니다..
    내일 다시 읽고 또 읽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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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자 2015.08.21 17:38
    조선시대 성리학의 추종자들인 사대부들이 공자의 군자6예에서 활쏘기 ‘사(射)’와 말타기 ‘어(御)’를 빼고 그 자리에 ‘시경(詩經)’과 ‘주역(역경·周易)’을 넣었습니다. 사대부들이 무술을 천한 것으로 여긴 결국 조선은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 등을 겪다 일제한테 합병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몸 쓰는 것을 천하게 여기고 책만 열심히 본 양반들의 좁은 소견으로 나라를 말아먹은 사례로 러일전쟁 당시 일제가 승리하기를 바랬다는 것입니다. 일제가 러시아를 물리치고 조선을 구해줄 거라는 순진한 생각을 한 거죠. 하지만 일제는 바로 다음 해 1905년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조약(을사늑약)을 체결합니다. 몸 안 쓰고 책만 봤다면 머리라도 좋아야 할텐데 그건 아니었던 것으로 결론났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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