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도의 실용성과 따뜻한 마음

by KAM on Jan 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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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숨이 위태로운 싸움을 하면서 주먹과 발길질로 승부를 거는 것 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습니다. 준비된 무기가 없다면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도구를 무기로 사용할 줄 아는 것이 현명한 것입니다. 옛날 고등학교 시절 실제 있었던 경험담입니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잘 알려진 상문고등학교 학생이었을때 용산공고 학생들과 패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평소 태권도장에서 수련하고 있던 상문고 친구들이 시비를 걸고 있는 용산고 학생을 둘러싸고 여차하면 두둘겨 패려고 하자 용산고 학생이 마침 옆에 있던 연탄집게를 들었습니다.

 

여러명이 한명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문고 학생들이 우세했지만 연탄집게를 들고 있던 용산고 학생에게 쉽게 다가가질 못했습니다. 그때 열댓명의 용산고 학생들이 달려왔습니다. 숫적으로 열세했던 상문고 친구들이 흩어져서 도망을 쳤고 좀 약해 보인 한명을 여러명의 용산고 학생들이 쫏아가고 있었습니다. 

 

 도망가면서 상황이 불리해진 상문고 친구가 구멍가게로 피하듯 들어갔고 용산고 학생들이 가게 입구를 둘러쌌습니다. 죽을 수도 있다는 위험을 감지한 상무고 친구가 가게에 있던 맥주병 두개를 양손에 잡고 깼습니다. 순간 주변이 정리되면서 조용해져 버렸습니다. 위험을 느낀 용산고 친구들이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진짜 싸움은 경기장의 시합과는 다른 것입니다. 목숨을 걸게되면 싸움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가장 현명한 것은 싸우지 않는 것입니다. 시합을 하는 선수는 항상 임자를 만나게 마련입니다. UFC 경기를 봐도 질것 같지 않은 선수가 무명의 선수에게 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에타이에서도 태국에 선수들은 하루를 아침 저녁으로 밥먹는 것 빼고는 거의 시합만 준비하는 훈련을 합니다. 거기에 비해 하루 한 두시간 밖에 훈련하지 못한 사람이 시합에 나가서 태국 선수처럼 준비만 하고 있던 선수와 대결하게 되면 결과는 뻔해 지는 것입니다. 경마처럼 운영되는 투견장 싸움을 어릴때부터 직업으로 살아가는 태국 선수를 한때 취미나 기분으로 운동하는 선수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옛날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격투기 시합에서 태권도 사범이 시합에 나왔는데 애기 때부터 도장에서만 살아왔던 나와 대결을 하게 되었습니다. 태권도 사범이라고 하는 자가 발차기는 한번도 하지 못하고 권투 선수처럼 주먹질만 하다가 내가 휘두르는 발길질에 턱뼈가 부서져 버렸습니다. 임자를 잘 못 만난 것입니다. 싸우는 모든 무술은 그러한 위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키도는 다릅니다. 충분히 파트너를 위험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절대 다치게 하지 않는다는 규칙이 있습니다. 상대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그런 것입니다. 따라서 속도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모든 스포츠는 '빠르고' '강하게'를 강조합니다. 하지만 아이키도는 '아와세'라고 하는 타이밍을 연습하기는 하지만 속도를 중요하게 다루지는 않습니다. 

 

 공격해 오는 상대마져 다치게 하지 않는다는 정신은 상대를 배려한다는 마음으로 나타나서 아이키도 라는 운동 그 자체가 따뜻한 성격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는 따뜻한 사람을 인간미(人間美)가 넘친다고 합니다.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바로 아이키도가 그러한 성격을 형성 시켜주는 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옛날시합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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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오승지기 2014.01.25 16:29
    하면 할수록 아이키도는 참~~~~콘텐츠가 많은 무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도장에서도 늘 할 말이 많아지게 만드는 운동일 수 밖에 없구요~~그런데 저 영상은 볼때마다 참 재미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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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숙 2014.01.25 21:25
    어린시절에 사촌오빠틈에서 레슬링을 관람하는데 의자로 상대방을 가격하고 상대를 빙빙돌려서 던지는 모습이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이고 야만적이라고 소리를 지른 기억이 나네요. 지금 아이키도를 하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사촌오빠들에게 제가 합기도를 한다고 이야기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너무 궁금하네요...(아참.!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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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건 2014.01.27 09:32
    저는 지금 아이키도라는 임자를 만나서 잘 살고 있어 참으로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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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림 2014.01.27 11:24
    국가적으로도 경쟁과 싸움을 부추기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심지어 상대와 싸워 이겨야 하는 무술이 상대를 다치지 않게 배려한다고 하는 것을 다른사람에게 이해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키도는 상대를 다치게 하지 않기에 최강의 무술이라는 것을 저 자신을 통해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그런것이 절대로 되지 않기에 조금 슬프기도 합니다.ㅠ.ㅠ 내가 느끼는 것을 느끼게 해 줄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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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黑梅 2014.02.04 16:02
    주변에 자칭 지도자라는 분들 보면 경험도 없이 함부로 제자나 관심자에게 무도의 본질에 관한 정각없이 입만 살아 떠드는 모습들을 많이 봅니다. 개인적으로도 윤선생과 깉이 실전격투류 무술을 오래섭렵하고 직접적인 경험을 가지신 분이 무도의 본질에 대한 견해를 타인에게 나타내도 거부감이 없어보이는듯 합니다. 가령 예를들자면 군대미필자가 아무리 상무정신에 대해 남을 가르쳐봐야 헛된 일이며 군대경험이 있는자가 상무정신과 무사도에 대한 이해가 빠르며 그에 따른 견해를 밝힐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전을 경험한 이가 실전에 관련된 장담점을 알수 있습니다. 타유파 아이키도인들이나 타무도수렴인 중 윤선생님을 비난하는 이들이 꽤 있는듯 보이지만 직접 경험한 후 자신의 견해를 나타내는 윤성생님과 깉으신 분이 한국합기도를 대표하시는 것을 보니 대한합기도회에서 수련할 맛이 납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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