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사회

by KAM on Mar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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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뉴스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영화감독이 흥신소 사람들에 의해 살해 당했는데 이혼한 부인이 사주 한것 같다는 뉴스입니다. 그 영화감독이 신촌도장 아침부 엄사장의 초등학교 동창생이었답니다. 지금 하고자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살해에 가담한 흥신소 직원입니다. 그 직원이 구치소에서 반성문을 쓴 모양인데 그 내용이 이렇습니다. 

 

 검도를 배웠는데 기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북진일도류를 찾았고 마도카 종가와 사토 선생에게 사사했다라고 하였습니다.(배웠다는 글임) 그러나 테크닉에만 치우쳐 정신수양이 없는 살인기술만 배운 것에 대해서 후회한다는 글이었습니다. 검도 배운 것을 몹시 후회한다고 했습니다. 내가 우려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검도의 정신수양은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러나 시합에서 이기기 위한 노력에만 치중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집착이 검도를 정신수양이 아닌 사람을 공격하는 기술의 정수만을 추구함으로해서 생기는 폭력성입니다. 고인이 된 북진일도류 코니시 선생으로 부터 받은 첫 글귀가 교검지애(交劍之愛) 였습니다. 테크닉에 담겨있는 속뜻은 보지 못하고 겉모습에만 치중하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습니다.

 

 며칠전 TV에서는 분노 조절 장애를 격고있는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프로가 방송되었습니다. 운전대만 잡으면 사람이 달라진다는 내용이었는데 차안에 골프채와 야구방망이, 깨스총 각종 무기를 호신용이 아닌 공격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악(惡)해져 가고 있는지 정말 걱정이 됩니다. 특히 인터넷과 같은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올려지는 각종 악의적인 댓글들은 더욱 심각합니다. 

 

 주변에 문을 닫는 식당과 가게들이 눈에 띠게 많아 졌습니다.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내가 평소에 무심코 지나가는 마포대교는 자살의 명소로 유명해 졌습니다. 며칠전 뉴스에는 신사동의 간장게장집의 원조간판에 대한 다툼이 폭력으로 발전한 내용을 보았습니다. 주변을 보면 어느쪽이 진짜 원조인지 모를 정도로 원조가 많습니다. 왜 이렇게 되어가는지 한심합니다. 

 

 나중에 욕먹을 짓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이익에 눈이 멀어서 나중에 욕먹을 짓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잘못하면 명예스럽지 못한 국민성으로 매도 될 소지가 다분합니다. 타국에 사람들이 아무리 살펴보아도 고개 숙일만한 경외감과 존경이 없을지라도 돈밖에 모르는 천박한 국민으로 매도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누군가 갈비집을 차려 성공한 것을 보고 그 옆에 욕을 먹더라도 똑같은 갈비집을 차려 경쟁을 하겠다는 것은 앞에 있던 식당에 피해를 입히겠다는 의도가 다분한 것입니다. 다양성이 아니라 조그만 동네에 같은 것으로 상가를 활성화 시켜야 장사가 더 잘될 것이라는 말은 가해자의 구실이고 변명일 뿐입니다. 


 그것은 결국에는 가격경쟁으로 이어지게 되고 피해자가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신촌도장 앞에 커피숍이 새로 생겼는데 바로 앞에 다른 커피숍과 경쟁하기 위해 커피 한잔에 990원에 팔다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망하고 있는 곳을 보고 있습니다.  

 

 덴버에 홈마 가쿠 선생은 돈부리와 우동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청을 해서 갔을때 식사를 위해 홈마 선생의 가게에서 꽤 떨어진 거리에 있는 스시(초밥) 식당을 갔습니다. 입구에 넓은 빠가 있어서 음료와 칵테일을 한잔씩 하며 기다리는 손님이 많았습니다. 아주 길게는 2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손님들로 붂적였습니다. 주방장만 50명이고 스텝까지 100명이 출근하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기드문 광경입니다. 주방장이 일렬로 서서 앞에 앉어있는 손님들에게 바로바로 만들어서 초밥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덴버 사람들에게 스시는 고급스러움을 상징하고 자신의 품위를 나타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서로 원조라고 경쟁하는 것을 많이 봐왔던 나에게 홈마 선생이 스시집을 하지 않고 돈부리와 우동만 하고 있는 것이 궁금했습니다. 

 궁금해 하는 나의 질문에 선생은 "옆에서 스시를 하고 있으니까 나는 스시집에서 하지 않는 돈부리와 우동을 합니다. 내가 스시집을 차리면 더 잘할 자신은 있지만 스시집 사장이 싫어할 것입니다. 서로 얼굴 붉힐일은 하지 않는게 좋지요!" 먼저 상대를 살피는 것이 예의 입니다. 그런 것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합기도에는 시합이 없습니다. 따라서 열심히 노력만할 뿐, 내가 최고라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직접 배우고 있는 제자들이 판단하는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벌었다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치고 진짜 많은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바라보는 시각과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돈많다고 하는 사람이 천박해 보일수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 실력이 최고라고 떠드는 것도 같은 것입니다. 

 글을 기다리는 애독자? ^^ 를 위해 몇가지 생각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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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신도(김광선) 2014.03.21 16:41

    선생님!
    고맙습니다! 신경 쓸 일이 많을텐데
    이렇게 저희들에게도 관심과 배려??를 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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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우(무애) 2014.03.21 17:54
    너무 마음에 와닿는 글입니다. 애독자중에 한사람입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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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오승도장장 2014.03.21 18:31
    가르침 고맙습니다..
    그리고 글을 기다리는 애독자의 1인까지 신경써 주셔서 더욱 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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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길 2014.03.21 23:09
    좋은글 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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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석 2014.03.22 16:12
    항상 선생님의 글로 무도 및 인생전반에 대해 정말 많이 배우고 있는데 오늘도 좋은 가르침 감사합니다 / 이번 책 출간에 너무 기뻐한 1인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좋은 글들을 기록 및 자료 차원에서도 계속 출간하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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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임 2014.03.24 19:54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지에 대한 가치판단이 흐려지는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선생님의 글은 시사하는 바가 참 큰 것 같습니다.
    대부분 신체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지만, 신체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주는 아이키도가 있기에 세상살이가 수월해진 것 같습니다. 운동하며 정신도 건강해지니 1석 2조 아닐까요? 게다가 좋은 글을 통한 삶의 통찰까지 1석 3조네요.. 따뜻한 봄날 함께 수련하고픈 1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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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림 2014.03.27 14:42
    오래전 일입니다. 중고차를 구입하고 며칠 주행하다가 첫 세차를 하기 위해 발매트를 걷어냈는데 자동차 발매트 밑에 식칼이 숨겨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놀랐습니다. 국가적으로 강요되다시피 한 과도한 경쟁이 서로에 대한 적의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서로 얼굴붉힐 일은 하지 않는다 - 라는 실천을 도장에서 배우는 듯 합니다.
    항상 깨달음을 주시는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강원도의 애독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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