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는 가치가 없다.

by KAM on Dec 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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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를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 가짜는 오랜세월이 지나도 가치가 없다!>





합기도의 기원을 말할때 '源義光(1045~1127, 미나모토노요시미츠, 이하 원의광)'을 들먹이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 미나모토씨(源氏)는 황족이 신하의 신분으로 강등될 때(臣籍降下, 신적강하) 하사하던 성씨 중 하나이다. 그 일가인 원의광을 신라(新羅) 출신 도래인(渡來人 , とらいじん, 도라이진, 넓은 의미로는 해외로부터 일본으로 건너온 사람을 의미)으로 착각하는 이유는 신라신사(新羅神社)에서 성인식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름 앞에 신사 이름인 신라를 붙이고 셋째 아들이라는 표시로 삼랑(三郞 사부로, 첫째는 태랑 太郞 타로, 둘째는 차랑 次郞 지로)을 붙여 신라사부로미나모토노요시미츠(新羅三郎源義光, 신라삼랑원의광)라고 하였다.


문제는 大東流柔術(다이토류주주쓰, 이하 대동류유술)의 시조를 원의광으로 하면서 잘못되고 있다. 신라계 도래인을 모신 신사를 신라신사라고 하고 있는데 원의광이 그 신사에서 성인식을 한 것 때문에 신라 도래인으로 오인을 하고 있다. 이미 역사학계에서는 정리가 된 사실을 일선의 무술 지도자뿐만이 아니라 국내 명문대학의 교수와 연구원들마저 국수주의 안목에서 오독(誤讀)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대동류유술의 실질적 창시자인 다케다 소카쿠 선생이 부각시키려 했던 신라삼랑원의광은 신라 유래를 강조하려 했던 것이 아니고 고대 일본의 명문가인 미나모토 가문과 대동류를 연결하고자 했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라신사는 신라 사람과 관련이 있고 고려신사도 고구려신사도 그렇다. 최근 백제 신사의 신관(神官)이 우리 도장을 찾아왔을 때에도 백제에서 넘어간 사람이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일본의 국보 1호인 목조반가사유상이 있는 고류지(廣隆寺)도 도래인이 만든 절이다. 일본에는 옛 우리의 조상과 관련이 있는 절과 신사가 많다.


신라신사에서 성인식을 한 원의광을 신라에서 넘어간 화랑이라고 억지주장을 한것은 이름 앞에 붙어있는 신라삼랑이라는 예명 때문이다. 때문에 합기도의 시조를 신라삼랑원의광이라고 하면서 마치 신라에서 간 우리조상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어거지일 뿐이다. 만약 일본의 명문가 미나모토 가문이 한반도에서 넘어간 우리 조상이고 그들로부터 합기도가 나왔기 때문에 합기도를 우리나라 전통무술이라고 말한다면 세계인의 웃음거리가 된다. 10세기 초에 멸망한 신라 화랑의 후예가 11세기 후반 일본에서 그 정신을 꽃피우고 있다는 주장은 한 편의 코미디일 뿐이다.


조선 후기 양반의 지위가 몰락하고 중인 계급이 부상하면서 가난한 양반의 족보를 구입했던 일이 많았던 것처럼, 일본에서는 자신의 뿌리를 미나모토 가문과 같은 명문가에 연결하고자 거짓 족보를 만드는 사람이 많았다. 대동류유술의 뿌리를 미나모토 가문에 연결하고자 했던 다케다 소카쿠 선생도 비슷한 오류를 범한 것으로 밝혀진바 있다.


한국에서 이전까지 알려진 합기도라는 무술은 그 태생부터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처음 시작을 했던 최용술 선생은 일본에서 배워왔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합기유권술(合氣柔拳術), 야와라(柔), 기도(氣道) 등 여러 명칭을 사용했지만 그 제자들에 의해 합기도라는 무명을 이용하게 되었다. 우연의 일치로 '합기도(合氣道)'라는 명칭을 쓰게 되었다고 주장하지만, 한일국교 정상화가 그렇게 빨리 될지 몰랐을 것이다. 또한 한중일 동북아 한자문화권의 국가들이 세계적으로 부상할 것을 예상못한 짧은 안목과 지적재산권, 상표권 같은 것에 대한 개념 자체도 없던 시대에 만들어낸 미운 오리새끼가 되어버렸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에는 속된말로 ‘쪽팔려서’ 베낄 수도 없는 그런 명칭이다.


사람들이 무도를 배우려고 하는 이유는 그 무술이 제공하는 교육적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또 강인함에 대한 동경심이 크게 작용한다. 한국인과 다르게 일본인들이 무도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사무라이(武士)에 대한 동경심이라 할 수 있다. 무도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바라보는 것은 진짜에 대한 시선이다. 가짜는 가치가 없기 때문에 진짜를 찾는다.


무도는 작심삼일로 잠깐하다 마는 것이 아니다. 오랜 수련을 상식으로 생각해야 한다. 때문에 진짜를 찾아서 오랫동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래 했을때 그 가치가 드러난다. 가짜는 아무리 오랫동안 했다해도 의미가 없다. 무도는 거짓이 없고 자기 자신에 대한 엄격함이 있다. 때문에 진짜와 가짜에 대한 무도인의 시각은 일반인의 관대한 시선과는 다른 엄격함을 가진다.


한국에는 아직 무도에 대한 바른 시각이 정착되어 있지 않다. 나이를 먹으면 도복을 입지 않는 것도 그렇고, 죽을때까지 수련을 지속하는 원로가 없는 것도 그렇다. 비슷 비슷한 단체들이 우후죽순 생기는 것도 그렇고 총본부가 많은 것도 진짜를 구분하지 못하거나 중요하게 생각치 않는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다. 어쩌면 진짜가 무엇인지 몰라서 그런지도 모른다. 부모가 아이를 도장에 맡기는 이유는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강함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사회에 나갔을 때 예의 바르고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게 하기 위함도 있지만, 타인을 배려하면서도 자기 자신에 대한 엄격함을 갖추는 것이다. 무도가 추구하는 교육적인 효과를 위해 부모는 아이를 도장에 맡긴다. 가짜에서는 그러한 효과가 낮을 수 밖에 없다. 제대로 된 도(道)를 추구하는 것은 먼저 진짜를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진짜를 염원하는 시각을 가질 때 가짜는 스스로 소멸되거나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Fil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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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청파엄창식 2014.12.19 16:30
    국내 합기도 원로나 지도자들이 다케다소가쿠 선생을 부각한다거나 신라삼랑원의광을 자꾸 얘기하는 것은 "한국의 합기도가 대동류합기유술이다" 라는 것을 스스로 자백하는 일임을 아는지 모르는지?
    전통무예임을 입증하기위해 1000년의 역사가 필요했는지?
    명칭오류를 스스로 밝히고있고, 원의광을 신라사람으로 착각을 하고있고,,,일본 친구들이 있으면 한번만 물어봐도 바로 알 것을...안타깝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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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오승도장장 2014.12.19 19:16
    그런 상황이 그저 안타까울뿐입니다..
    진짜를 만날 수 있다는것도 어찌보면 복인것 같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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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해지고싶은놈 2014.12.20 18:44

    아~ 원의광이란 사람이 일본사람이였군요...
    신라삼랑이라 하길래...
    여태껏 신라사람으로 착각했습니다.

    선생님 진실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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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오승지기 2014.12.22 12:19

    가장 큰 문제는, 다케다소가쿠 선생을 언급하면서 정작 '대동류합기유술'의 본부가 일본에 버젓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무엇이 진짜인지 어떻게해서 최용술선생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고 그저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얘기만을 가지고 우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창피하기 그지없는 '무지의 소치'를 공개적으로 떠벌이고 있는 모습이 그저 한심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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