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반성 또 반성

by KAM on Sep 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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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목동에 위치한 양목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제22회 전국합기도연무대회에 참석한 회원들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좀 더 자세히 표현하자면 이번에 방문하신 고바야시 야스오 8단의 연무와 강습회 지도를 바라보는 회원들의 감탄이다. 80세 고령의 나이에도 하나 흔들림 없이 표현하는 연무는 물론, 강습회 때는 배우는 사람과 지도하는 선생이 함께 구르면서 보여주는 모습에서 80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건장함을 보았다.


얼마 전부터 인생의 황혼을 맞이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하는 일마다 소극적으로 변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그러다 이번 고바야시 야스오 선생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너무 빠르게 늙어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의 계기가 되었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말이 선생을 지켜보면서 실감하였다. 육체적인 피로는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정신까지 쇠약해 질 수는 없는 것이다.


무도가 추구하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니었는가? 힘든 것을 이겨내는 것이고 어려운 것을 극복해 가는 것이 무도라고 학생들 앞에서 그렇게 얘기해 놓고도 정작 자기 스스로는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부터는 열심히 해야지 다짐을 하고도 움직여야 할 시간이 되면 나약해 지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나약함은 타인에게 폐가 될 수 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려는 마음은 정신이 노쇠해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시 몸과 마음을 새롭게 추스려보자는 다짐을 해본다. 선생과 함께 사우나에 갔을 때 선생의 다리를 보게 되었고 상처가 있는 골이 갈라진 소나무를 보는 듯해서 마음이 아팠다. 걸어 다니는 것도 힘들었을 것이다. "가자!" 하시며 젊은 제자들보다 앞에 서서 묵묵히 앞만 보며 걸어가시는 선생의 모습에 내 고개가 떨궈지는 것은 왜 일까?


월요일 박성진 기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선생은 한국 아이키도 회원들의 발전된 모습을 보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전까지는 보지 못했던 현상으로 잘난 척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하였다. 잘난 척하는 것, 교만한 것은 게으른 것, 나이를 벼슬로 생각하는 것 등등 모두가 내 안에 있는 절대악이다. 오승(吾勝: 꾸준히 수행하여 자신을 이김)을 상기하자.


정의를 말하고 이타적 사랑을 말하기 이전에 내 안에 있는 적을 이겨야 한다. 나이를 먹어 갈수록 정신이 나약해져서는 안된다. 젊은 사람보다 더 빨리 걷고, 더 많이 운동하고, 더 많은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고바야시 선생을 보면서 새로운 활력을 찾았다. 몸은 세월을 이길 수 없어도 정신까지 질 수는 없다. 쓰러지는 그날까지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겠다.


고바야시 야스오 선생님 감사합니다. 오래 오래 건강히 지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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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림 2016.09.07 17:51
    오실 때 마다 충격을 받고.
    오실 때 마다 가슴 깊이 반성을 하게 해 주십니다.
    육체가 쇠약해 지더라도 정신까지 약해지지 말자고 다짐합니다.
    고바야시 선생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매번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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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환 2016.09.07 19:22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나 즐거웠던 적이 있을까?'하는 흐뭇함이 드는 반면,
    '이렇게나 많은 질책을 받았던 적이 있을까?'하는 서늘함도 함께 느꼈던 자리였습니다.

    반성 또 반성하여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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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오승도장장 2016.09.07 20:40
    이번 고바야시 선생님은 더 정정하신 모습으로 더 열심히 수련하라고 질책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40 중반을 넘어서면서 나이탓을 하던 내 모습이 심히 부끄러웠습니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너무 소중한 자리에 초대해 주신 선생님과 먼길 마다않고 찾아주신 고바야시 선생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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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선생 2016.09.07 21:26
    선생님이 늙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쩔 수 없다면, 최대한 천천히 늙으시면 어떨지요? ^^::
    제자들을 오래 지도해 주기 바랍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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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국 2016.09.07 21:35

    쓰러지는 그날까지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겠다라는 말씀이 다시 저를 돌아보게 합니다.

    몸으로 보여주시는 고바야시 선생님의 존재만으로 감사합니다.
    윤대현 선생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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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촌 2016.09.07 22:51
    이번 고바야시 선생님의 가장큰 가르침은 기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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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전찬규 2016.09.08 10:40
    체력적 정신적으로 자신한테 싫망스러웠지만 깊은반성을하게된 좋은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오승을 맘속깊이세기고 다시한번 힘을 내겠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할수 있음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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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근보 2016.09.10 16:26
    이번 전국연무대회는 그무엇보다도 상대방과의 소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어느무도가 나이와 국적을 불문하고 소통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말이 통하지않아도 같이 수련을 하면서 서로를 알고 배려를 하고 감사를 한다는것 그것 자체가 이 아이키도의 매력이고 이번 연무대회및 세미나를 통해서 더욱 알게 된것같습니다.
    선생님덕분에 이런 무도를 하게 된것이 행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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