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를 다한다.

by KAM on Dec 01, 2013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F05_1266462888593.jpg 

                                                    윤대현 무도장


나는 시간에 예민한 편입니다. 누군가와 약속을 하면 10분전에 먼저가서 기다려야 마음이 편합니다. 조금이라도 늦게되면 실수를 한다는 생각때문에 마음이 몹시 불편해 집니다예의를 다한다는 것은 그사람의 기본적인 자질과 같습니다. 수련이 시작되고 늦게 들어오는 문화생이 입구에서 '늦어서 죄송합니다!' 라고 예의를 갖추는 것은 배우는 사람의 당연한 태도입니다.

 

무도인에게 있어서 예의는 정의와 같은 것입니다. 칼싸움하던 옛날 전장터에서 단칼에 적을 베는 것도 예의가 있었습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전장터에 나가는 장수가 머리를 손질하고 단정하게 옷을 입고 나가는 것은 자신을 대하는 상대에 대한 예의 입니다. 이해가 안된다면 길거리 양아치나 거지와 싸우고 있는 자신을 생각해보면 됩니다

 

사람은 예의가 있어야 합니다. 잠깐 놀러오는 놀이터가 아니라면 선생이 있는 도장에 사람이 선생의 의중을 살피며 예의를 다하지 않는 것은 선생을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특별히 배운 것은 없지만 도장에서 오랫동안 지도를 해오면서 수련생들의 마음을 실피는 훈련이 되어 있는 편입니다

 

내 수련지도가 매번 훌륭한 가르침이 될수는 없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훌륭한 수련이 있도록 노력합니다. 그것이 문화생을 대하는 선생의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아침부가 생긴것은 예의 바르게 찾아온 한사람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멀리서 오는 예의바른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합니다선생의 보람은 예의 바른 학생을 가르치고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에게 예의 없이 행동하는 것은 무도인이 취할 태도가 아닙니다. 도장도 사회의 일부이기에 도장에서 예의가 없는 사람은 밖에서도 예의가 없습니다부인을 함부로 대하는 남편과 남편을 무시하는 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에게도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예의는 양심과도 같은 것입니다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만나야 상대편을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정이 있을 때는 먼저 죄송한 마음을 표현해야 오해하지 않습니다. 예의 없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만큼 피곤한 것도 없습니다. 무시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참아야 하는 만큼 힘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예의없는 행동을 하고도 죄송한 마음이 없는 자는 무의식적이지만 이미 상대를 별것 아니다라고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엇그제 사업가와 대화를 하면서 나쁜 것의 기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팔고있는 상품에 이문을 100원을 붙혀서 파는 사람과 1000원을 붙혀서 파는 사람이 있다면 누가나쁜 사람일까? 라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똑같이 이문을 붙혀판다는 것에 혼동이 생겼습니다. 능력과 수완이라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관장이 단증을 줄때에도 협회에서 2만원에 주는 단증을 10만원 받는 것과 100만원 받는 것에 대한 의견과 일치됩니다.

 

 가격표시가 없는 남대문시장에 가보면 뜨네기 손님을 대하는 점원의 태도를 생각해 있습니다. 외국인이나 어리숙해 보이는 사람에게 바가지를 쒸우고 기뻐합니다. 이문을 100원을 받는 것과 1000원을 받는 것에 좋고 나쁨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것은 손님을 대하는 양심에 있습니다

 

지금내가 상대하는 사람에게 예의를 다하고 있는가는 양심과 같은 것입니다. 한번 보고 마는 뜨네기를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면 진심으로 예의를 다해야 합니다. 크게는 국민을 무시하는 정부가 있어서는 안되듯 해외에서까지 나라를 망신 시키는 양아치같은 사람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내가 처음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합기도를 만났을때 알수없는 무언가에 이끌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강함을 의시대듯 거들먹 거리는 격투기와 가라데대회에서 보았던 모습들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습니다배우면 배울수록 폭력이 없어지고 평화를 느꼈습니다. 이제는 나은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준 합기도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고수입니다. 하수는 반대로 단순한 것을 복잡하게 만듭니다세상을 복잡하고 피곤하게 살지 않는 방법은 예의없는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입니다무도는 정의를 위해 있어야 하지만 예의가 없는 사람도 무도를 한다는 점에서 조심해야 합니다.

 

배움을 추구하는 문화생이라면 하나씩 고쳐가야 합니다. 가장 먼저배워야 할 것은 정해진 약속시간보다 10분전에 도착해서 준비하는 것입니다.  


425961_348446978509805_100000335176921_1120053_14998976_n (1).jpg

 예의를 다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TAG •
  • ?
    성주환 2013.12.01 19:19

    얼마 전 모 도검사에서 검집에 쓰는 끈을 바가지를 써서 4만원에 샀습니다. 바가지를 썼다고 느낀 이유는 그 물건을 가게 주인장이 아주 하찮은 물건인양 포장도 않고 넘겨주었기 때문입니다. 관장님의 글을 읽으니 만일 가게 주인장이 자신이 파는 물건을 소중히 하면서 건내주었다면 그것이 설령 1만원 짜리에 이문을 크게 남기는 것이라도 흔쾌히 값을 치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쾌한 말씀 감사합니다.

  • ?
    본_재우시 2013.12.02 11:33
    수련시간에 늦지 않는 것부터 노력해야겠습니다.
  • ?
    임대건 2013.12.02 12:09
    항상 예의를 갖춰 수련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가르침 감사드립니다 ~~
  • ?
    이우림 2013.12.03 09:52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진정으로 가치있는 일이다 하는 것을 스스로가 마음속 깊이 믿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로 예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 ?
    KAM 2013.12.03 09:59
    우리가 하고 있는 운동이 예의 그 자체이지 않은가? 처음 입문자가 운동이 끝나고 하는 말이 이렇게 인사를 많이 해 본적이 없습니다! 라고 하더군.
  • ?
    이우림 2013.12.04 09:04
    ^^제가 처음에 그랬습니다. 수련도 수련이지만 살아오면서 그렇게 절을 많이 해보긴 처음이었거든요.
    요즘엔 타 무도 수련영상 같은걸 가끔 보면 '어어...왜 절을 안하는거야?' 하고 혼자 괜히 안절부절 못합니다. 합기도는 정말이지 예의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 ?
    김희숙 2013.12.05 21:57
    반성하고갑니다. 제가 제주지부에서 지각을 밥먹듯 해서...(TT)
    내일은 제일 먼저 도장에 갈수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
    黑梅 2013.12.13 17:00
    대부분의 한국인들의 심리에는 이 예의와 상대를 향한 존중이 없습니다. 호전적인 성격이 좋은점도 있겠으나 대다수의 한국인은 근거없이 불손한 호전성이 눈에 거슬리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이점은 분명히 일본문화에서 배워야하는 좋은 점이라 생각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최근 수정일
291 지금 행복하십니까? [10]  fileimage KAM 2013.12.25 18988 2013.12.27
290 클래식과 재즈 [동영상] [10]  fileimage KAM 2013.12.23 20860 2013.12.27
289 1000일 수련 기념 (합심해서 찾는다) [14]  fileimage KAM 2013.12.22 18615 2013.12.26
288 재미 있는 사람이 됩시다. [8]  fileimage KAM 2013.12.18 18257 2013.12.22
287 '합기자연체' 그 단순함의 미학 [6]  fileimage KAM 2013.12.13 21037 2013.12.17
286 사랑이 많은 도장 [13]  fileimage KAM 2013.12.11 19808 2013.12.26
285 국제규격에 맞춘 심사 횟수 [3]  fileimage KAM 2013.12.08 16887 2013.12.10
284 호기심을 가진 아이처럼 [동영상] [5]   KAM 2013.12.06 18469 2013.12.09
283 고수가 된다는 것 [5]  fileimage KAM 2013.12.03 17395 2013.12.05
» 예의를 다한다. [8]  fileimage KAM 2013.12.01 20279 2013.12.13
281 연금만으로는 행복할 수 없다. [5]  fileimage KAM 2013.11.29 20149 2013.11.30
280 이것이 합기도다! (야마시마 선생 서울강습회-동영상) [7]  fileimage KAM 2013.11.26 20926 2013.11.30
279 승단을 축하드립니다. [17]  fileimage KAM 2013.11.21 19560 2013.12.05
278 내가 생각하고 의도한 대로 움직이게 만든다. [3]  fileimage KAM 2013.11.19 22569 2013.11.20
277 스트레스 [8]   KAM 2013.11.16 17663 2013.11.21
276 고수로 변해가는 배움의 과정 [8]  fileimage KAM 2013.11.13 18388 2013.12.31
275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경험담 [8]   KAM 2013.11.10 18218 2013.11.21
274 가치없는 것을 만드는 사람들 [7]  fileimage KAM 2013.11.05 21114 2013.11.07
273 솔직해야 한다. [7]  fileimage KAM 2013.11.02 18494 2013.11.08
272 더 큰세상을 만들려면 [11]  fileimage KAM 2013.10.30 20649 2013.11.01
Board Pagination ‹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32 Next ›
/ 32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 사단법인 대한합기도회  |  
  • 주소: 121-100 서울특별시 마포구 노고산동 31-8 (B1)  |  
  • 전화번호: (02) 3275-0727  |  
  • FAX: (02) 704-9598  |  
  • 이메일: aikidokorea@gmail.com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