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의 레벨이 수련자의 질이 된다.

by KAM on Jan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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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에서 신촌까지 오는 분이 있습니다. 멀리서 오는 것이 걱정이 되었는데 며칠전 차(茶)를 나누며  "부산에서 오는 것보다 가까워 행복합니다!" 라며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최선을 다 할것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입니다. 그런 열정이 일어나는 이유는 잘 가르쳐줄 수 있는 선생이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입니다.  


 죄송스러운 것은 그 먼 거리에서 통학하며 배우러 올만한 가치가 있는 지식을 제공하고 있는가? 라는 자책을 해 봅니다. 가능하면 동영상을 많이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예 출판사를 만들어서 훌륭한 책을 많이 만들어 제공하면 어떨까 생각도 해보고 있습니다. 책이나 동영상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것을 굳이 멀리까지 배우러 올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스스로 학습을 잘하는 사람은 혼자서도 쉽게 익힐것이 많습니다. 일본에서 달인을 만드는 비법이 책으로 나오자 그 책을 통해서 달인이 되었다고 하는 사람을 본적이 있습니다. 머리로만 익힌 것이라고 해도 일단 지식은 생긴 것이니 나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선생에게 직접 배운 것 만큼 값진 것을 찾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스승으로부터 배우는 것은 글이나 말이 아닌 스승을 흉내 내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과 책이 제공하고 있는 것은 참고일 뿐이지 그것 자체로 완전해 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도장을 찾아 올때는 영상이나 책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 오는 것입니다. 유학을 가듯 몇시간씩 통학을 하며 찾아오는 것은 좀 더 잘 배우기 위해서 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수련시간에 자리를 비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도자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장남을 일본에 보내서 내제자 수련을 받게하고 기술적 성장을 바라보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입니다. 가끔은 장남에게 지도시간을 양보하고 지켜보곤합니다. 어느때는 장남에게 몰랐던 것을 배우곤 합니다. 가끔은 지적해 주고 싶은 것도 눈에 들어오지만 절대 나서서 지적하려 들지 않습니다. 가벼운 지적이 지도하는 사람의 열의를 떨어뜨리고 에너지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 수련한 유단자 중에서 도복도 입지 않고, 수련을 진행하고 있는 지도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서서 가르치려 하는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토요일은 결혼식과 같은 행사에 꼭 참석을 해야할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나를 대신할 지도원을 임명해서 수련을 진행하게 합니다. 그런데 또다른 유단자가 수련에 참석해서 가르치라고 임명한 지도원이 해야할 지적을 대신하는 바람에 수련 분위기가 다운되어 버린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멀리서 찾아오는 회원들을 생각하면 정말 잘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져 봅니다. 지도자는 한번의 지도에 온 에너지를 들입니다. 기술은 완벽해야 하고 실수는 없어야 합니다. 지도자의 레벨이 수련자의 질을 결정하게 됩니다. 누구에게 배우는가는 배우는 당사자의 스펙이 됩니다. 우리도장에 야스노 8단 선생의 우치데시(내제자)인 요코야마 씨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연구원인 그는 물리학 박사입니다. 


 그의 학력 만큼 야스노 선생의 제자라는 무력도 나무랄데 없는 스펙을 가진 것입니다. 선생이 가진 실력은 제자들에게도 커다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선생이 초단이면 그 제자들도 초단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선생이 6단이면 제자들도 6단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8단이면 8단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디스크에 내용을 저장시키듯 스승이 제자에게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갖게된 실력과 자질은 선생이 나에게 기록한 저장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내것이 아닙니다. 선생이 저장시킨 질과 양만큼 제자의 자질로 나타납니다. 무술에서 수파리를 말할때는 선생으로부터 담을 쌓고 배반해서 멀어진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을 더욱 가까이 하고 선생이 가진 능력을 뛰어 넘었을때 진정한 독립이라 하는 것입니다.  


수련장에서 선생에게 집중하지 않고 유투브를 보고 선생이 가르친 적이 없는 엉뚱한 것을 표현하며 우쭐해 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만약 그것이 스승이 가르치고자 하는 체계에 맞으면 다행이지만 잘못된 쿠세(버릇)로 나타난다면 선생이 제자에게 기록하고자 하는 것을 방해한 것이 되므로 제자가 될 수 없는 실수를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한쪽 뺨을 맞으면 다른쪽 뺨을 내밀라고 하는 것은 폭력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닌 사랑으로 대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스승의 정신적 가르침은 사랑이 되어야 합니다. 무술이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 질때 무술의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키도를 통해 사랑과 평화를 찾아야 합니다. 



작은 것.jpg

 스승은 제자에게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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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오승도장장 2014.01.16 14:05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내 자신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항상 열심히 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정말 노력은 하고있는지에 대해 자신에게 한번더 물어보아야 겠습니다.
    스승의 명성에 누를 끼치고 있지 않은지 그리고 잘못된 버릇이 나타나지 않는지 만약 나타나고 있다면 고치려 노력하는지 등등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스승의 기록에 방해가 되는 그런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제 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보겠습니다.
    가르침 고맙습니다..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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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장산도장 2014.01.16 14:44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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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松山™ 2014.01.16 14:53
    바르고 진실하게 선생님을 흉내내는 것이야 말로 제가 하고픈 "진정한무도가"의 모습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행복합니다, 그리고 올해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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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원 2014.01.17 09:14
    '스승은 제자에게 기록한다' 너무 좋은 표현인것 같습니다.
    한동안 선생님 글이 올라오질 않아서 업무 중 틈나는대로 인터넷 접속해서 글이 올라왔는지 확인하는 금단현상(?)까지 발생했었습니다. ^^;
    선생님의 꾸준하고 일관적인 말씀이 어느새 제 수련의 원동력이 되어있었네요. .
    항상 선생으로서 몸과 마음으로 좋은 가르침 주시려 애쓰시는 모습, 항상 몸으로 정신으로 열심히 기록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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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림 2014.01.17 15:08
    예전에는 무조건 선생님을 따라하려고 했고 무조건 선생님을 흉내내려고 했습니다.
    지금도 사실은 별반 다르지 않은것 같습니다만.^^ 하지만 선생님 글을 읽고보니 [좀 더 잘 기록될 수 있는 제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새로운 바램이 생겨났습니다.

    항상 세심하게 신경써 주시는 선생님처럼 저도 이 합기도를 조금 더 세심하게 배우도록 힘쓰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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