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 심사를 준비하며__ 겸손과 즐거움 (통영 금강도장 이규명)

by 하고지고 on Sep 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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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은 많이 더웠다. 통영도 많이 더웠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엄청나다. 도복은 왜이리 무거운지.

이렇게 무언가를 열심히 준비했던 것이 언제였더라...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뿌듯해진다.

 

언제부터인가 평가받는게 두려워지고 자꾸 피하게 되는 나이가 되었나보다.

그런 내가 하루에 두시간 넘게 두달 가까운 시간-물론, 빠진 날도 많지만 열심히 했다 말하고 싶은-을 심사준비를 했다는 것이 참 뿌듯하다.

 

아이키도는 나에게 어떤 의미이기에 이렇듯 내 생활이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

처음 아이키도를 만난 것은 호기심이었다. 한마디로 신기한 운동이었다.

우연하게 접하게 된 운동이 재미가 되었고, 계속할 수 없게 되었을 때는 아쉬움과 미련으로 남았다.

그러다 통영에서 다시만난 아이키도는 호기심 보다는 배움이었다. 내가 좋아하고 하고싶던 것을 배우는 기쁨이었다.

하지만 조금은 교만했던 것 같다.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연습도 하고 좀 된다 싶으니까? 이 운동은 어떻고, 저 운동은 어떻고, 참 판단도 많고 말도 많았다.


어이쿠,, 초단 준비를 하면서 나의 실체가 완전히 드러났다.

무릎 걸음이 안된다. 무릎이 바닥에 붙어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

일교가 너무너무 어렵다. 이교는 잡히지도 않으면서 아프기만 하다. 삼교, 사교는 베어지지 않는다. 사방던지기는 어디로 들어가야할지. 으악!!!

 

이번 초단 심사를 준비하며 배우게 된 것은 겸손이다. 동료이며 친구인 도반들에 대한 믿음이다. 나보다 실력이 낮으면 맞추어주는 즐거움, 나보다 실력이 좋으면 그를 믿고 마음껏 연습하는 즐거움, 그 자체가 소중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지난 부산 강습회에서 윤대현 회장님이 말씀하신 것이 생각난다.

상대방을 초대하듯이 손을 내밀라는....

일본에서는 수련을 계고라고 한다고 했다. 옛 일을 꼼꼼하게 따져 검토하거나 따져본다는 뜻이다.

나는 이런 마음으로 수련하고 있는가?

아이키도는 나에게 겸손을 알게하고, 도반들과 함께 수련하는 즐거움을 가르쳐주었다.

 

항상 뵐 때 마다 아이키도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전해주시고, 초단 심사를 볼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윤대현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옆에서 지치지 않게 끊임없이 격려하며 도와준 김주환 관장님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케를 자청해서 해주겠다고 해준 소희씨, 같이 심사연습에 전념하고 있는 재영씨, 요즘 계속 제 우케가 되어주는 정수샘 그리고 아이키도를 함께하는 모든 도반들 진짜진짜 사랑합니다.

  • ?
    jyoung 2018.09.05 15:16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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